본문 바로가기
books

BTS RM이 추천한 책 10권 <1편>

by rubyjin 2023. 6. 15.

1. 한입코끼리 - 황경신

 

어린왕자》의 책갈피에서 빠져나온 보아뱀과 여덟 살 소녀가 그려가는 따스한 기억과 아름다운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소녀와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보아뱀이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안에 숨어 있던 유년의 보석을 꺼내어 지금의 나를 새롭게 비춰 보여주고 나의 현재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누군가에게 얼마나 사랑받아온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보아뱀과의 만남을 그린 프롤로그와 보아뱀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는 에필로그, 그리고 열여덟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각 이야기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가 한 편씩 책 속의 책처럼 담겨 있다. 소녀가 보아뱀에게 동화를 들려주며 이것저것 물으면, 373년이라는 긴 삶을 살아온 보아뱀이 대답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형제가 쓴 열여덟 편의 동화를 씨줄로, 여덟 살 소녀의 소소한 일상을 날줄로 엮어냈다. 이인 화백이 이 책을 위해 새로 그린 50편이 넘는 그림들을 표지와 본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해변의 카프카』상권.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열다섯 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내면과 과거를 상징하는 분신 같은 존재들을 등장시켜 현실과 초현실을 함께 그리고 있다.

또한 독특한 말투로 고양이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나카타 상, KFC의 상징인 커널 샌더스의 모습을 한 '본래 형태가 없는 추상 관념'의 모습, 여러 가지 기괴한 일들을 벌이는 조니 워커 등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하루키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판타지를 넘나드는 빠른 전개 속에서도 특유의 문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양장본]
이 작품은 하루키가 전작들에서 이룬 성과에 대한 반성과 동서양의 고전, 특히 인간의 삶의 원형이라는 그리스 비극에 대한 깊은 고찰을 근간으로 한다. 그리스 비극에 나오는 부모 자식간의 모습과 일본의 고전에서 차용한 생령의 모습 등 더욱 풍성해진 문학적 모티프를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험난한가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또 얼마나 근사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3. 데미안 - 헤르만 헤세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 『데미안』.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목사인 부친과 선교사의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회고적이며 서정성이 강한 신낭만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출발했으며,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깊이있고 내면적인 사고를 갖게 돼 증오보다 사랑, 전쟁보다 평화가 더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삶의 궁극적 의미가 담겨 있다.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지성과 관능, 각성과 도취 등 두 가지의 대립적인 세계 속에서 방황하는 싱클레어와 두 세계 중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는 데미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뇌, 고독하게 모색하고 지치도록 갈망하는 청춘의 고뇌를 그려보인다.
 

 

4.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시인 류시화가 엮은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인디언에서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무명씨들의 고백록이나 기도문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행복해진다는 것’,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만일’, ‘두 사람’, ‘잠시 후면’, ‘젊은 수도자에게’, ‘그런 길은 없다’ 등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 새로운 존재를 영위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냉정한 관찰법과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다.

 

5. 요절 - 조용훈

 

 


[요절]은 천재성 지닌 화가들의 불꽃 같은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타고난 열정, 치유 불가능한 고독, 스스로 감당해낼 수 없는 광기와 예술혼, 죽음과도 맞바꿀 만한 사랑 때문에 결코 평범하다거나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삶의 무게와 깊이를 지고 살다 간 사람들. 여기에 실린 열두 명의 요절 화가들은 이미 탄생의 순간부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성의 질서에 도전하며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다. 세상과 불화했으며 운명적 사랑 앞에 굴복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고통스러웠으나 그들이 남긴 예술작품과 예술혼은 영원히 빛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학자로서의 본령(本領)이 시(詩)이지만 인간과 자연, 사회와 역사를 통찰하는 그의 화두는 늘 언어예술(詩)과 조형예술(畵)를 넘나들어왔다. 때론 '외도'라 불릴 수도 있겠으나 탁월하게 빛나는 글솜씨에 실려 전하는 그의 그림에 대한 깊은 관심과 뜨거운 열정은 언제나 읽는 이들을 찬탄케 한다. 이번 책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수많은 관련자료들은 그에게 무한한 기쁨을 제공했다고 한다.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소재를 다룬 요절한 화가들의 삶과 예술은 그에게 그들의 숨겨진 삶의 모습을 새롭게 읽는 큰 행복을 선사한 셈이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요절 화가들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결코 길지 않은 삶과 그들이 격정적으로 쏟아낸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처절하리만치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평생을 다 바쳐도 그릴 수 없을 만치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위안해도 결국 털어낼 수 없는 것은 짧은 생에 대한 안타까움과 허망함이라는 사실은 어쩔 수가 없다.
시대를 허물고, 주제별로 엮은 열두 명의 요절 화가들
무엇보다 이 책은 시대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고 주제별로 작가를 분류하는 방식을 택했다. 애절한 사랑 끝에 자멸한 이중섭과 손상기를 한 범주로 묶었으며, 활동 시대는 다르지만 여류화가인 나혜석과 최욱경을 한 범주에 넣었다. 시대는 조선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두서, 이인상, 전기의 삶을 다루었다.

 

 

 

6. 사물의 뒷모습 - 안규철

 

 

사물에 대한 사유를 담은 ‘식물의 시간’, 말과 언어에 관한 생각을 묶은 ‘스무 개의 단어’, 미술과 글쓰기라는 일에 대한 방식의 모색 등을 모은 ‘예술가들에게 은혜를’, 삶의 체험이 담긴 에피소드로 인생을 들여다본 ‘마당 있는 집’까지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된다. 이번 책은 필자가 생의 보너스처럼 얻은 시간과 사유로 이끌어낸 공간의 여유로움 속에서 잠시 멈춰 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세계를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으로 보여준다.

 

 

 

7. 아몬드 - 손원평

 

 

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 『아몬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와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세계적인 작가인 밀란 쿤데라의 작품으로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보지 못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네 남녀의 사랑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답을 찾고자 했다.

자신을 운명이라고 믿는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며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토마시, 그를 끝까지 믿는 여자 테레자. 자유로운 영혼의 토마시의 연인 사비나, 자유로운 사비나에게 매료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 생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를 방황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육체와 영혼, 삶의 의미와 무의미, 시간의 직선적 진행과 윤회적 반복의 의미,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 다양한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소설이 펼쳐진다.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 흘러가는 이 소설은 1960년대 체코와 19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 놓은 사건들이 배경이 된다. 한 개인의 인생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작가의 유려한 문체를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9.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 마로니에북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회화 중 대중과 교감이 가능한 명화를 엄선한 전시회 회화집이다. 소장처를 알기 어려웠거나 소장가가 출품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었고 작품 대여가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을 실감하면서 꽤 오랜 시간 공개되지 않던 작품들, 대가들의 걸작 중 걸작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 59명의 회화 작품 1백 점을 엄선해 한국 회화의 진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0. 1984 - 조지오웰

 

『1984』는 미래 예언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독재 체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감정을 통제하고, 사고의 범위를 말살함으로써 종국에는 인간의 모든 가치를 제거하려는 독재 권력 세계를 통해 쏘아 올리는 조지 오웰의 비판적 메시지가 담겼다. 『1984』는 전체주의의 미래를 강력하게 형상화하여 부패한 권력을 비판하였으며, 뛰어난 통찰력과 예리한 묘사로 20세기의 중요한 문학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