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손에 들고, 잉크가 번지도록 필사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필사는 단순히 글을 옮겨 쓰는 일이 아니에요. 그 속에서 책의 깊이를 더 느낄 수 있고, 생각을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필사하기 좋은 책 다섯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 책들은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필사하며 마음속에 오래 남길 수 있을 거예요.
1.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묻은 것 - 레슬리 제이미슨
레슬리 제이미슨의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묻은 것은 한 문장, 한 문장이 생각을 여는 깊이가 있어 필사하기 좋은 책이에요. 이 책은 에세이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안에 삶과 예술, 고통과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제이미슨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적인 감정과 사건들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죠.
책을 읽다 보면 ‘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는데, 이걸 글로 옮겨 적을 때마다 마음속에서 조금씩 깨달음이 쌓여요. 필사하면서 자주 떠오르는 생각은 ‘우리는 모두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제이미슨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것을 권유하며, 고통의 순간들도 결국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해요. 이런 점에서 필사할 때마다 그 의미가 더욱더 깊어지죠.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도움은,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는 거예요.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이 놓쳤던 감정이나 생각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답니다. 삶 속에서 미처 못 본 아름다움들을 느끼고, 그것들이 결국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떠올려보게 돼요. 필사를 하면서 감정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 거예요. 또한, 문장 하나하나가 매우 깊이가 있어서 반복적으로 쓰다 보면, 문장의 의미를 곱씹게 되죠.
2. 요즘 우울하십니까? - 김언희
김언희의 요즘 우울하십니까?는 제목부터 딱 눈길을 끄는 책이에요. 이 책은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해요. 감정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내서 읽는 내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이 책에서 김언희는 우울증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울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우리 삶 속에 자리잡고 있는지를 탐구해요. 특히, 이 책은 우리가 우울함을 겪을 때 주변에서 어떤 시선이나 반응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울함도 하나의 감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줘요.
이 책을 필사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점은, 내가 우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감정적으로 고통을 겪을 때,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필사를 통해 우울이 단지 부정적인 감정만은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돼요. 그 감정을 나 자신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나만의 방식으로 정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죠.
이 책을 필사하면서 우울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조금씩 없앨 수 있었어요. ‘우울’이라는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필사를 하면 할수록, 문장이 마음속에 깊이 와닿고, 그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느낌이에요.
3. 편집자의 시대 - 가토 게이지
가토 게이지의 편집자의 시대는 그 자체로 문학과 철학, 그리고 출판의 역사를 탐구하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를 확실히 느꼈어요. 바로 ‘편집’이라는 일이 단순히 글을 고치고 다듬는 일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거예요. 가토 게이지는 편집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그 작업이 어떻게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흐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해요. 그는 편집자가 단순한 글의 수정자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죠.
이 책에서 중요한 점은, 편집이 단지 기술적인 일에 그치지 않고, 창작과 사고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가토는 "편집은 창작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편집자가 글을 다듬고, 형태를 바꾸는 과정에서 그 글의 깊이가 더해지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해요. 이 말은 나에게 매우 큰 인사이트를 주었어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글을 다듬는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담기고, 그 과정이 글을 어떻게 더 넓은 의미로 확장시킬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죠.
이 책을 필사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매 페이지마다 문장이 참으로 깊다는 거예요. '편집'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접근과 예술적 관점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 한 문장 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편집을 단순히 기술적인 작업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이 많이 바뀌게 돼요. 필사하면서 그 문장들의 의미를 깊이 곱씹어보면, 편집의 역할에 대한 나만의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4. 사진의 이해 - 존 버거
존 버거의 사진의 이해는 사진을 그저 '이미지'로만 다루지 않고,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깊은 의미를 탐구하는 책이에요. 버거는 사진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서, 그 이미지 속에 담겨 있는 역사, 문화, 사회적 맥락을 읽어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사진을 볼 때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구성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그 사진이 찍힌 시대적 배경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거죠.
버거는 이 책을 통해 사진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는 관점뿐만 아니라, 그 사진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에 대해 고민해요. 예를 들어, 특정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나 역사적 사건들이 사진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분석하면서, 사진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시각을 형성하는지를 설명하죠. 이 책을 읽고 필사하는 동안, 나는 사진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사진 한 장을 보더라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그 시대의 맥락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이 책을 필사하면서 가장 유익했던 점은, 단순히 사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그것이 어떻게 나의 시각을 변화시키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사진 속 한 장면이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이 찍혔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분위기까지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 책을 통해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사진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면, 필사를 통해 그 의미를 더 깊이 새길 수 있을 거예요.
5. 한밤의 읽기 - 금정연
금정연의 한밤의 읽기는 제목만큼이나 묘한 감정을 자아내는 책이에요. 이 책은 밤에 읽기에 적합한, 어둡고 고요한, 하지만 동시에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모여 있어요. 금정연은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책 읽기'를 이야기하는데, 그녀의 독서 경험과 그 속에서 얻은 통찰을 나누고 있어요. 이 책은 단순히 독서록이 아니라, 각기 다른 책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읽는'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탐구이기도 해요. 그 과정에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을 읽는 순간,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는 부분이에요. 금정연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많다고 고백하죠. 그리고 그 순간들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어떻게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되는지를 이야기해요. '한밤의 읽기'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를 넘어서서,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과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는 계기가 되죠. 그동안 그냥 책을 읽고 넘겼던 문장들이, 이 책을 통해서는 더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어요.
필사하면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책 읽기'라는 행위가 왜 중요한지, 그것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거예요. 단순히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느낌이에요. 이 책을 통해 책이 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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